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2021년 9월 관련 의혹이 처음 불거진 이후 1년4개월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2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기에 앞서 포토라인에서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폭압 맞서 당당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2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기에 앞서 포토라인에서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폭압 맞서 당당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1년4개월만
서면진술서 30장 준비… 검찰은 질문지 100장
'서면 내용 갈음' 답변으로 일관할 가능성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엄희준)·3부(부장검사·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한다.서면진술서 30장 준비… 검찰은 질문지 100장
'서면 내용 갈음' 답변으로 일관할 가능성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그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같은 특혜를 통해 민간업자들이 대장동 사업에서 7천886억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원 등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성남시 측은 대장동 사업에서 1천822억원의 확정 이익 외에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거액을 손해봤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민간에 이익을 몰아주는 사업 구조를 최종 결정하고, 그 대가로 정진상 당시 정책비서관 등 측근을 통해 민간업자들에게 각종 선거 지원이나 자금을 조달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조사하기 위해 A4 용지 100장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도 30장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서면 진술서 내용으로 갈음한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지청에 출석해 '서면 내용으로 갈음한다'는 식으로 답변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조서 열람 시간 등을 고려해 자정께 끝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사 내용이 많다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이틀간 조사를 요청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하루만 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