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동두천·연천은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으로 국가 안보라는 '대의'를 위해 이중·삼중 중복 규제로 희생을 감내해온 지역이다. 재선으로 21대 국회에 들어와 지역 규제 완화와 후속 조치로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고 애쓴 흔적이 지난해 의정활동 성과에 묻어 있다.
지난해 수해지역에 나가 말실수로 당원권이 정지되는 정치적 부침을 겪고 있지만 지역구 활동으로 만회하려는 노력이 느껴질 정도로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GTX-C 연장·연천~서울 고속道
역대최대 숙원사업 국정과제 선정
국가산단 조성 시너지 효과 기대
29일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예산 국회에서 국비 2천675억원을 확보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지역 숙원사업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됐다고 열변을 토했다. 경기 북부 규제 완화 입법도 올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로 그는 "경기도당위원장으로 31개 시·군을 책임지며 대선을 승리로 이끈 점"이라고 꼽았다.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그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자랑했다.
구체적으로 "GTX-C 노선 동두천 연장, 연천~서울 고속도로 사업을 대통령 국정과제에 포함했다"며 지역 숙원사업의 추진동력을 만들어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통일경제특구법 ▲지역균형발전 특별법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등을 대표 발의하며 접경지역 불공정 규제를 개선하고 지역주민의 희생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동두천·연천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경기 북부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김 의원은 "올해 착공을 시작하는 국립연천현충원은 방문객의 숙박시설, 음식점, 편의시설 이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기 북부 인프라 개선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머지않아 준공 예정인 동두천 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폴리텍대학 동두천 캠퍼스 유치 추진도 올해 목표 중 하나다.
그 역시 지난해 지방선거 승리를 지역 정치의 복원으로 꼽았다. 그는 "자당 소속 자치단체장을 배출해 동두천·연천에 이어 국회와 정부까지 원팀이 됐다"며 "유기적인 협업과 막강한 추진력을 통해 지역 현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세한송백(歲寒松栢)'으로 정했다고 했다. 당원권 정지 기간임을 의식한 듯,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소나무와 같이 변하지 않는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끝으로 "민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담아내겠다"고 역설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