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수소충전소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올 상반기 시범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하고 편리한 수소충전소가 마련됨에 따라 친환경 수소차 수요 증가 및 인프라 확충이 기대된다.

30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2019년 11월부터 부천시 춘의동 369 등 4필지 총 2천134㎡에 사업비 62억3천만원을 들여 지상 1층, 2개 동 규모의 수소충전소 구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천지역에 보급된 수소차는 모두 133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관내에 수소충전소가 없다 보니 운전자들은 연료 충전을 위해 인천이나 서울 강서 등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오는 6월 수소충전소 설치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또 친환경자동차(수소차·전기차 등) 보급 확산을 통한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문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소충전소 사양은 압축기 1세트와 충전기 1대로 1일 최대 승용차(5㎏) 97대, 버스(29㎏) 3대를 충전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수소차 충전소가 생김에 따라 민간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남은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수소충전소 부지가 좁아 충전기를 1대만 설치해야 하는 부분과 앞으로 충전소 이용자가 많아질 경우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부분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애초 시는 2019년 4월 수소충전소 부지를 삼정동 70의 41 일대로 선정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