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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한 달여 남은 가운데 인구 19만명의 안성지역은 인구수 대비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수인 16개 단위 농협을 보유하고 있어 안성지역 전체가 조합장 선거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큰 폭의 미국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국내 기준금리도 함께 높아졌고 단위 농·축협별 이자 수익률이 동반 상승함에 따라 현 조합장들의 재선과 3선에 유리한 국면이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인물들 또한 각자의 특·장점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선거 결과를 예단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971년 3월에 설립된 안성축산업협동조합(이하 안성축협)은 1983년 12월 상호금융 업무개시와 2008년 2월 안성마춤포크 상표 사용승인, 2012년 7월 경기도지사인증 G마크 획득, 2016년 2월 축산물 매출 1천억원 달성 기념탑 수상 등 꾸준한 성과를 내는 탄탄한 조합이다.

 

現 정광진-신동하 대의원 '골리앗과 다윗' 연상
서안성, 윤국한-이만식 4년만에 리턴매치 성사
금광, 3선행 정지현-40대 패기 공동혁 양자구도
안성, 오영식·최원철 하마평… 다수 출마 저울질


안성축협 조합장 선거는 정광진(60) 조합장과 신동하(41) 대의원 간의 맞대결로 진행될 전망이다. 선거구도는 재선을 노리는 정 조합장의 일방적 승리가 예상되는 골리앗과 다윗 간의 싸움으로 보이지만 신 대의원에게는 신우철씨와 우석제씨 등 2명의 전직 조합장이 든든한 후원 및 조력자로 나서고 있어 결과는 안갯속이다.

서안성농협은 지난 1964년 6월과 1970년 10월에 각각 설립된 공도농협과 원곡농협이 2006년 합병해 탄생한 조합으로 조합원 수는 2천421명에 달한다. 합병 이후 서안성농협은 2007년 10월에 원곡지점 미곡건조저장시설과 2008년 12월 본점 이전 및 하나로마트 개점, 공도중앙지점 개점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번 서안성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윤국한(55) 조합장과 이만식(60) 전 상무 등 2명으로, 지난 2회 동시조합장 선거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당시 윤 조합장이 1천157표를 획득해 90표의 근소한 차이로 이 전 상무에게 승리를 거뒀다.

윤 조합장은 임기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3선을 자신하고 있으며, 이 전 상무는 31년간의 실무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조합 발전상을 제시해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금광농협 조합장 선거는 3선을 노리는 정지현(61) 조합장에게 40대의 젊은 패기를 무기로 도전장을 내민 공동혁(45) 이사 간의 양자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정 조합장은 전·현직 조합장 간의 맞대결로 이목을 끈 지난 2회 동시조합장 선거 당시에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지역 내 16개 단위 조합 선거 중 2번째로 높은 득표율인 68.39%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던 인물이다. 정 조합장은 탄탄한 조합 내 지지기반을 앞세워 3선을 확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공 이사는 젊은 시각과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조합 경영 모델을 도입해 더 많은 조합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정 조합장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1969년 8월에 설립된 안성농협은 1974년 6월 상호금융업무 취급 개시를 시작으로 1997년 2월 청사 증축 및 주유소·예식장 준공, 2005년 하나로마트 200억 달성탑 수상, 2012년 7월 상호금융예수금 3천억원 달성 등 지역 기반이 탄탄한 조합이다. 조합원 수도 2천557명으로 관내 16개 조합 중 가장 많다.

안성농협 조합장 선거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오영식(65) 조합장과 최원철(69) 이사 등 2명이지만 이외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인사들이 다수 있어 선거구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는 임기 8년 동안 안성농협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 조합장이 자신의 지지세를 토대로 3선 고지에 오르는 데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다수의 인사가 오 조합장의 3선 저지를 위한 맞춤형 선거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❶ 안성축산업협동조합(조합원 수 1천278명, 설립 1971년, 관할지역 안성시 전역)
❷ 서안성농협(조합원 수 2천421명, 설립 1964년, 관할지역 공도읍·원곡면)
❸ 안성농협(조합원 수 2천557명, 설립 1969년, 관할지역 안성 시내권)
❹ 금광농협(조합원 수 1천448명. 설립 1972년, 관할지역 금광면·발화동·현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