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으로 이사 온 전입자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전출자보다 2만8천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천지역은 39만5천명이 전입하고 36만7천명이 전출해 전입자가 2만8천명 많은 '인구 순유입'이 발생했다.
지난해 인천 순유입 규모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4만4천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서울(-3만5천명), 경남(-1만9천명), 부산(-1만4천명) 등 9개 시·도는 전출자가 더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신도시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인구 순유입을 견인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작년 경기 4만4천명 이어 전국 2위
2017년 감소 이후 2021년 증가세로
앞서 인천은 지난 2016년 인구 300만명을 돌파한 직후 이듬해인 2017년부터 순유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기 입주물량도 줄어들면서 2020년에는 순유출 1만6천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 입주물량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인천지역 인구 이동은 순유입으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순유입 규모 폭이 더욱 커졌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 그래프 참조
실제로 지난해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천 중구와 서구가 각각 순유입률 상위 2위(6.5%), 4위(5.9%)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천의 입주예정아파트가 2021년 2만1천가구에서 지난해 4만가구까지 늘었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 등의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서울에서 인천으로 들어온 인구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동구는 지난해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순유출률(-3.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지역의 전출 원인으로는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동구에서는 총 9개 구역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고 있어 해당 구역에서 살던 인구가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다는 게 동구청 설명이다. 동구지역의 고령화로 주거 인프라가 열악해지고 있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전국 이동자 수는 615만2천명으로 1974년(530만명) 이후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6만1천명(14.7%) 감소했는데, 1979년 108만6천명이 줄어든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