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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1.17 /공동취재

김성태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쌍방울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김영남)는 30일 김 전 회장의 동생을 비롯한 쌍방울 임직원 12명을 범인도피, 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 중 도주와 증거 인멸 등 우려가 있는 4명(1월13일 인터넷 보도)은 구속기소했다.

김 전 회장은 약 8개월간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에서 붙잡혔다. 그는 해외 도피 중에도 쌍방울 임직원 등을 동원해 한국 음식을 조달받고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파티를 여는 등 호화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변호사비 대납, 배임 및 횡령, 대북 송금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는 쌍방울의 실소유주다. 한국으로 압송된 뒤 이틀에 걸쳐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그는 지난 20일 구속됐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