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원장
이동규 윌스기념병원(수원) 뇌신경센터 원장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1천500만명 정도가 발생하며 국내에서도 뇌졸중 환자가 2017년 57만7천여명, 2019년 61만3천여명, 2021년 62만여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 '뇌혈관 질환'을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뇌혈관 질환'이 뇌졸중이다.

뇌는 오른쪽과 왼쪽, 부위마다 기능이 다르다. 뇌의 어떤 부위에 손상이 오는지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뇌혈관은 대부분 갑자기 막히거나 터지는 경우가 많아서, 증상은 갑자기 나타난다. 며칠이나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악화된다면 그것은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반신마비·실어증·시야장애·치매 등 남길수도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합병증으로 반신마비, 실어증, 시야장애, 치매 등을 남길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중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알아보자.

▲한쪽 마비=한쪽 방향의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고 마비가 된다. 입술도 한쪽으로 돌아간다. 이는 팔과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운동신경이 대뇌에서 내려오다 뇌간의 아랫부분에서 교차하기 때문에 오른쪽 뇌에 이상이 생기면 반대쪽인 왼쪽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한쪽 감각 이상=감각신경도 운동신경과 마찬가지로 손상된 뇌의 반대쪽 얼굴, 팔, 다리가 먹먹한 느낌이나 저린 느낌이 나며, 균형을 잡기 어려워 걸음이 불편해진다.

▲구음장애=말이 어눌해 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 언어중추가 있는 좌측 대뇌에 뇌졸중이 오면 우측 마비와 함께 언어장애가 올 수 있다. 음식을 삼키기도 어려워진다.

▲시야 이상=갑자기 한쪽 눈이 안보이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겹쳐 보이기도 한다.

▲두통=두통은 뇌경색보다 뇌출혈일 때 많이 나타난다. 극심한 두통으로 의식을 잃을 정도다. 만성적인 두통이나 간헐적인 두통은 뇌졸중이 아니지만, 평소와 비교하여 두통의 강도나 양상이 달라졌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어지럼증이나 구토, 의식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그 원인을 보면 느닷없이 생기는 병은 아니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뇌혈관에 문제가 쌓여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됐을 때,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방하는 것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고령의 나이,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흡연, 음주, 비만 등이 있다. 이는 소금과 콜레스테롤을 제한한 균형 잡힌 식사, 운동, 금연, 절주 등으로 예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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