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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중단됐던 당시의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건설현장의 모습. /경인일보DB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RFKR'측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카지노 사전승인 연장을 신청했다. 내달 문체부 판단에 따라 재개와 무산 등 사업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RFKR 관계자는 "최근 문체부에 사업 기간을 1년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카지노 사전승인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미단시티 카지노는 2017년 착공됐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0년 2월 공사가 중단돼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체부는 카지노 사전승인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

그러면서 2023년 3월까지 카지노를 운영할 것을 주문했지만, 공사는 재개되지 않았다. RFKR은 사전승인 기간을 추가로 연장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RFKR 측은 카지노 사전승인 연장 신청서에 공사 재개 일정 등의 내용을 포함했으며 구체적인 투자 유치, 자금 조달 계획도 담아 사업 정상화 의지를 문체부에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2017년 착공… 2020년 공사 중단
신청서에 재개 일정·자금계획 담아
"정상화 의지 충분히 설명할 것"


하지만 1차 사전승인 연장 조건인 '공사 재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2차 승인에 대해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RFKR은 투자자를 유치해 자금을 조달하고 공사를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투자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RFKR이 투자 유치에 성공한다고 해도 문체부의 투자자 적격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수천억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문체부가 사전승인기간을 연장(1년)하더라도 1년 안에 공사를 재개해 운영을 시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RFKR은 내달까지 사전승인 연장에 성공해야 한다. 이번에 사전승인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은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RFKR 관계자는 "사업 재개를 위해 진행한 활동과 사업 추진 의지 등을 심사위원회에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며 "사전승인 연장이 이뤄지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은 3만8천㎡ 부지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특급호텔, 공연장, 컨벤션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초기에 미국 카지노 전문기업 시저스그룹이 참여했지만 투자를 철회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