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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지난해 농업인 인구 추이에서는 1천㎡ 이상 직접경작가구, 1년간 직접생산 농축산물 판매금액 120만원 이상 등의 농가 기준으로 농가 수 8천229가구, 농가 인구 2만607명이 농업인으로 등록돼 있다. 이천농협, 부발농협 등 10개 농협과 축협, 산림, 동부원예조합 등 품목 5개 농협이 있다.

이천시 일부 동 지역과 백사면을 관할하는 이천 최대 규모인 이천농협은 1964년 설립돼 현재 조합원 수는 4천283명이다. 본점을 비롯해 지점 5개소에서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사무소 지정, 상호금융대출금 6천억원, 예수금 7천억원을 달성하면서 금융자산 1조3천억원의 이천지역 대표적 금융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천농협은 현재 3선에 도전하는 이덕배(63) 조합장의 단일 후보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조합장은 양질의 육묘를 20만여장 공급할 수 있는 벼 자동화 공동육묘장, 이천농협과 (주)쿠첸의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이천쌀(해들, 알찬미) 알고리즘 탑재 전용밥솥 출시, 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성과중심 책임경영체계 확립, 소형 임대 농기계사업 정착 등의 성과를 보여주면서 3선이 무난할 것이란 분위기다.

농가 8229가구·인구 2만607명, 농업인으로 등록
부발, 조용배 3선 나서… 김종근·황선명 '대항마'
신둔, 현직 불출마 고석희·정하용 양자대결 압축
호법, 권혁준 조합장 단일 후보 재선 확실 분위기


부발농협은 1969년 설립돼 현재 조합원 수 2천250여명으로 이천농협에 이어 성장세가 큰 조합이다. 부발읍은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호법IC에서 동쪽으로 약 6㎞ 지점의 부발의 명산 효양산을 중심으로, 한 쪽은 전형적인 농촌지역과 부발전철 역사 주변인 신하리, SK하이닉스가 있는 신도시와 상존하는 지역이다.

조용배(66) 조합장이 3선에 도전하고 김종근(60) 새마을 이천시협의회장, 황선명(61) 전 대월농협 전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 조합장은 지난해 금융자산 4천800억원 돌파와 함께 농촌형 3급 중 농협 종합업적 1위를 달성하며 농업인 소득증대와 권익보호, 조합원의 건강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조합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자산 규모 1조원 돌파, 농업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대를 목표로 자재, 유류, 육묘, 농기계 정비 등을 하나로 묶는 경제타운을 세우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김 새마을 이천시협의회장은 오랫동안 새마을 운동과 농협 이사직 경험을 토대로 "젊고 신선한 농협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다. 황 전 대월농협 전무는 전형적인 NH맨이다. 이번 선거를 위해 정년을 앞두고 퇴직, 그동안 배우고 익힌 경험을 그대로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신둔농협은 1969년 설립됐다. 도자기 마을인 신둔면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조합원 수 1천500여명으로 작지만 강한 농업, 농협을 실현하고 있는 강소농협이다.

김동일 조합장이 불출마하는 가운데 고석희(66) 전 농협 감사와 정하용(59) 전 지도상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고 전 농협감사는 지난 선거에서 김동일 조합장에게 고배를 마신 뒤 꾸준히 지역봉사 활동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재도전에 나섰다. 정 전 지도상무는 젊은 조합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퇴직해 출마를 준비했다. 정 전 지도상무는 조합원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경험과 패기로 "조합원이어서 행복한 신둔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호법농협은 1964년 설립돼 1천350여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권혁준(66) 조합장의 단일 후보로 재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권 조합장은 "조합원과 소통하고 현장에서 조합원의 고충을 귀담아듣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모가농협은 1969년 설립됐으며 조합원 수는 1천340여명이다. 모가농협은 금융자산 2천400억원으로 규모가 작지만 딸기 등을 특수재배하는 농가 등이 밀집돼 있는 전형적 농촌마을인 모가면을 관할한다. 황순철(64) 조합장은 단일 후보로 나선다. 황 조합장은 "청년 조합원을 중점적으로 육성, 농업이 제1직업군에 속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❶ 이천농협(조합원 수 4천283명, 설립 1964년, 관할지역 창전·증포·관고·중리동 및 백사면)
❷ 부발농협(조합원 수 2천250명, 설립 1969년, 부발읍)
❸ 신둔농협(조합원 수 1천500명, 설립 1969년, 관할지역 신둔면)
❹ 호법농협(조합원 수 1천350명, 설립 1964년, 관할지역 호법면)
❺ 모가농협(조합원 수 1천340명, 설립 1969년, 관할지역 모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