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질주가 2월 둘째 주에도 이어질까.
6일 현재(6일 오후 7시 KGC인삼공사와 KT 소닉붐과의 경기 전 기준), KGC인삼공사는 27승 11패로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KGC인삼공사는 홈에서 연속 2경기를 치른다. 오는 9일 원주 DB와 경기를 치른 뒤 11일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12일에는 대구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한다.
16승 22패로 10개 구단 중 8위인 DB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며 부진하다. 지난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4-76으로 아쉽게 패했고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치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71-80으로 졌다. 홈에서 맞붙는 만큼 KGC인삼공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2연패 부진' 8위 DB와 9일 대결
'맞수' 3위 현대모비스는 11일 격돌
껄끄러운 팀은 현대모비스다. 23승 15패로 3위에 올라 있는 현대모비스는 경기 당 평균 18.6점을 넣으며 팀 내 득점 1위인 게이지 프림을 중심으로 올 시즌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 KGC인삼공사는 게이지 프림을 중점적으로 막아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13승 24패로 9위로 처져 KGC인삼공사의 전력이라면 승리 가능성이 높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당 평균 18.8점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오마리 스펠맨이 건재하고 변준형(경기 당 평균 14.4점)과 오세근(경기 당 평균 12.7점)이 뒤를 받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이들의 공격은 빛을 발했다. 오마리 스펠맨이 20득점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변준형이 19점을 넣었다.
오세근은 이 경기에서 4점에 그쳤지만, 팀 내 최다인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 밑에서 제 몫을 다했다. 이 3명의 활약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삼성을 64-61로 꺾었다. 큰 전력 누수가 없는 KGC인삼공사가 계속 승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진입을 노리는 수원 KT 소닉붐은 오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을 상대하고 12일 수원KT아레나에서 전주 KCC와 경기를 치른다. 캐롯과 KCC 모두 KT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