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사업자 모집에 이어 내년말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 항공수출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조성되는 물류센터 대지면적은 1만8천452㎡ 규모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중진공은 지난해 11월 중소기업, 스타트업, 전자상거래 기업의 해외진출 판로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사회가치 사업권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자 모집은 협약에 이은 후속조치다.
인천공항공사는 물품 입고·보관·분류·포장 등이 가능하도록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중진공은 첨단 물류설비를 도입해 내년 말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에 모집하는 민간 운영사는 수요자인 수출기업 요구에 맞는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건축 과정부터 참여할 예정이다.
사업비 500억 들여 첨단설비 도입
제품보관·통관 등 수출 전반 지원
건립 이후 물류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 보관, 운송, 수출통관 서비스 등 물류 전 분야를 지원한다. 특히 물류센터는 화물의 입고·보관·피킹·출고 등 물류 처리 과정에 인공지능(AI)·로봇·빅데이터 등 기술을 접목해 물류산업 첨단화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운영 사업자는 향후 10년간 물류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 수출 물량이 많지 않아 물류기업으로부터 우선 순위에서 밀리거나, 더 많은 물류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진공 관계자는 "운영사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품보관, 국내·외 운송, 통관 등 수출 물류 전반을 원스톱 지원할 것"이라며 "풀필먼트 서비스, 최적의 물류 컨설팅 등을 통해 중소 화주사에 저렴한 가격에 물류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