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인천 남동구 만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 남동구는 최근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올 12월까지이며, 용역 비용은 3억6천만원이다.
만수천은 남동구 모래내시장역부터 시작해 남동구 담방마을 아파트 인근에서 장수천에 합류하는 약 2.4㎞ 길이의 하천이었다. 1990년대 만수천 주변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복개돼 현재까지 주차장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모래내시장역~담방 아파트 2.4㎞
주차공간 최우선·주민 의견 수렴
남동구는 이번 용역에서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하천 주변 지역 정비방안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만수천 복개 구간에 운영 중인 주차장 572면을 다른 지역에 확보할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남동구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다.
남동구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생태하천 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국비 지원 등 만수천 복원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관련한 해법도 모색할 예정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만수천 복원 과정에서 주차공간 확보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친환경적인 수생생태계를 제공, 구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