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부진을 딛고 연승으로 분위기를 띄운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2위 자리를 다투는 부산 BNK와 8일 격돌한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전반기 마지막 경기부터 이어지던 5연패의 고리를 끊은 데 이어, 선두 아산 우리은행과 부천 하나원큐를 내리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연승을 달리며 13승 10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6일 경기에서 승리한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2위 BNK와는 반게임 차이다.

2위 BNK 오늘 대결 'PO' 신호탄
주전 공백 조수아 등 젊은피가 메꿔


삼성생명은 8일, BNK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홈 4연전을 치른다. 연승을 이어감은 물론,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해 분수령이 될 중요한 일정이다.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3승을 보태면 자력으로 PO 진출을 이룰 수 있다. PO 진출 마지노선(4위) 밖인 5위 청주 KB와 5게임차로 거리가 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고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봄농구에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조수아, 신이슬 등 '젊은 피'들이 메운 게 삼성생명의 반등 요인이다. 키아나 스미스와 이주연의 자리를 갑작스레 대체하며 적응기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팀에 녹아든 모습이다.

조수아(15점 11리바운드)는 하나원큐전에서 베테랑 포워드 김단비(11점 12리바운드)와 함께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활약했다. 여기에 지난 4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받은 신이슬도 제몫 이상을 해주고 있고, 주포 배혜윤이 부상 여파로 출전이 들쭉날쭉하는 사이 그의 자리를 채운 이해란의 골밑 위력도 상당하다.

삼성생명은 BNK와 올해 리그에서 만나 1승 3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16일 맞대결에선 1점 차이로 분패한 바 있다. 가드 이소희와 진안에게 각각 27점과 10점 10리바운드를 내준 게 뼈아팠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당시 경기와 달리 젊은 선수들이 팀을 제 궤도에 올려놓은 점에 삼성생명 팬들은 큰 기대를 건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