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는 어느 선거 못지 않게 공정성이 요구된다. 내가 사는 지역조합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으로 조합원들의 소득을 창출하고,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조합장은 우리 지역의 최고경영자로서 농·수·축협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위치에 있다. 이런 조합장을 공정하게 뽑는 것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깨끗한 선거 분위기 조성과 관련해서도 중요하다. 이번 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전체 유권자가 220만명 정도로 그 규모가 작지 않다. 투표율도 80%가 넘는다고 하니 무엇보다 선거관리위의 공정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국 1천300여개 조합이 위탁선거법에 따라 2015년부터 선거관리위가 의무적으로 위탁받아 선거를 시행했다. 위탁받기 전에는 '경운기 선거, 깜깜이 선거, 돈 쓰는 선거' 등으로 혼탁한 이미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마을 앞에 내건 조합장선거 위반행위 신고제보 현수막과 조합원 집집마다 보내진 '돈 선거 척결 신고 안내문'을 보면서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선거를 하겠다는 후보자들도, 돈을 요구하는 조합원들도 없다고 본다. 부디 후보자의 깨끗한 경쟁과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으로 희망찬 조합의 길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이 길에서 선거관리위가 '이정표 역할'에 더욱 매진해 주길 당부한다.
/장원석 용인시처인구선관위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