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바이오헬스·소각장·법조단지
신상진 시장 취임 6개월째부터 결실
백현마이스도 곧 첫 단추
해당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요구가 지속돼 왔던 성남시 대형 현안 사업들이 속속 본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환경시설 통합 현대화·지하화, 주택전시관 개발, 500t 소각장 신규건설, 새 법조단지 조성 등이 그것으로, 신상진 시장 취임 6개월째에 접어든 지난해 12월부터 성과를 내고 있어 '민선 8기 시정'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 성남시에 따르면 '환경시설 통합 현대화·지하화'는 수정구 태평동 7004번지 일원 현 폐기물종합처리장부지에 성남하수처리장을 이전해 음식물처리장과 함께 지하에 만들고 지상에는 재활용선별장과 대형폐기물처리시설을 각각 설치하는 사업이다.
성남시는 1994년에 설치된 성남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이로 인한 시민 불편·민원, 매년 50억원 이상 소요되는 과도한 시설 유지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7천100여억원이다. 시는 신상진 시장의 지시에 따라 추가 부지 매입을 임차로 변경해 사업비 약 100억원을 절감하는 등 효율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한 뒤 제3자 제안공고안 검토를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요청했다고 전날 발표하며 해당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시는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주택전시관 개발'은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한국주택협회가 주택전시관을 지어 사용하다 최근 10여 년간 사실상 방치돼온 정자동 253번지 일대에 최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1월 2028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 아래 사업 방향을 확정했다. 총 사업비는 8천500억원이다.
'500t 소각장 신규건설'은 24년째 가동돼 노후된 600t 처리 규모의 중원구 상대원1동 쓰레기 소각시설 바로 옆에 최첨단 '500t 소각장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대체 건립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성남그린에너지(주) 측과 '생활폐기물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착공은 내년 상반기, 준공은 오는 2026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총 사업비는 1천585억원이다.
'새 법조단지 조성'은 지난 1981년에 수정구 단대동에 건립된 현 성남지원·지청을 신흥동 옛 1공단 부지로 이전해 새로운 법조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달 '공공청사' 부지 추가 지정, 도시관리계획을 변경 등의 행정 절차를 완료한 뒤 오는 2028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밖에 분당구 정자동 1번지 백현지구(20만6천350㎡) 부지에 전시컨벤션 등 2조2천억원 규모의 마이스 관련 시설을 조성하는 '백현마이스 사업'도 조만간 첫 단추인 사업자공모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해당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