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V리그 여자부 선두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올 시즌 2위 인천 흥국생명은 선두 수원 현대건설을 꺾고 승점 차를 없앴다.
흥국생명은 지난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5)으로 제압했다.
김연경·옐레나 활약… 승점 동률
승수서 앞선 현대건설 1위 지켜
남은 10경기 최대한 승리 쌓아야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의 '쌍포' 김연경과 옐레나가 각각 22점,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두 팀의 승점은 60으로 같아졌다. 하지만 승수에서 앞선 현대건설(21승5패)이 1위를 유지했으며, 흥국생명(20승6패)은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라운드까지 현대건설이 전승을 거뒀지만, 허리 부상을 당한 현대건설의 용병 야스민이 빠진 4·5라운드에선 흥국생명이 연승을 거뒀다. 야스민을 대체한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인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는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관계로 인해 5라운드 흥국생명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6라운드 맞대결을 비롯해 정규시즌 10경기씩을 남겨둔 두 팀의 선두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시즌 종료일인 3월 19일 흥국생명의 홈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두 팀의 현재 페이스를 감안할 때, 최종일에 정규시즌 우승팀이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난 달 초 권순찬 전 감독 경질 이후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흥국생명은 외국인 감독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경 감독대행은 현대건설과 경기 전에 "외국인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구단에서 말해줬다"면서 "영입 시점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새 감독의 영입이 흥국생명의 순위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