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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강원도 춘천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IDD(성인부·동호인부) 종목에 출전해 57초1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김승미(27·경기도장애인빙상경기연맹·지적장애)가 경기 후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2.11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어제 열이 나서 응급실까지 갔다 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하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11일 강원도 춘천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IDD(성인부·동호인부) 종목에 출전해 57초1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김승미(27·경기도장애인빙상경기연맹·지적장애)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이날 경기 후 의암빙상장에서 만난 김승미는 "감기 기운에 우승을 못 할 줄 알았는데 우승하게 돼서 좋다"며 활짝 웃었다.

김승미는 지난해 열렸던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같은 종목에서 55초1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쇼트트랙은 김승미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고 있었다. 그는 "달리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이 쇼트트랙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선한 인상과는 달리 김승미의 승부욕은 엄청나다. 김승미를 지도하는 이경희 수원시장애인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김승미 선수는 일반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있다"며 "운동을 다 소화하면서 항상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승미는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500m와 1천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며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4연패를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쇼트트랙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종목도 같이 병행하고 있는 김승미. 그는 경기도장애인체육의 보물이다. 김승미는 12일 쇼트트랙 여자 1천m IDD(성인부·동호인부) 종목에 출전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