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올해 역량을 집중할 핵심 전략 분야를 'K-콘텐츠 산업'으로 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연구원과 인천경제청은 지난 10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K-콘텐츠산업 육성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두 기관은 관련 분야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연구단을 설치해 올해 연말까지 K-콘텐츠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과 인천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콘텐츠 산업 생태계 진단 ▲인천 콘텐츠 산업 특화 분야 제시 ▲특화 분야별 투자유치 전략 수립 ▲전략별 세부 사업과 추진 체계 마련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천에서는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영상·문화복합단지와 아레나급 대형 공연장 건립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연계시키고 특화할 전략은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다. 


인천연구원과 G타워서 보고회
생태계 진단·특화분야 제시 등
연말까지 육성 방안 마련 계획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청라국제도시 5-4블록(청라동 1-820) 일대 18만8천282㎡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업무시설, 위락시설 등을 집적화하는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청은 청라국제도시가 기존 영상산업 집적지인 서울 상암동·목동, 고양 일산 등과 가깝고 인천공항·차이나타운 등 인천의 특색 있는 관광 인프라와 인접해 영상산업과 관광문화산업이 접목된 복합단지 개발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모에서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최고점을 받았지만 부실 심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영종도 을왕산 복합영상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을왕산 일대 80만7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은 후 첨단 공유 스튜디오, 야외 촬영시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전시관, 한류 테마 문화거리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 또한 국토교통부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영종국제도시에 카지노복합시설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개장할 예정으로,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다목적 공연 전용 아레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인천에 특화된 K-콘텐츠 산업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