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V리그 5라운드도 이번 주 종반으로 향하는 가운데, 남자부 선두를 줄곧 지킨 인천 대한항공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여자부 선두 수원 현대건설 또한 2위 인천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올 시즌 4라운드까지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는 확고해 보였다. 이번 4연패를 당하기 전까지 대한항공의 올 시즌 연패는 없었다. 13일 현재 승점 56의 대한항공과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52)의 승점 차는 불과 4점으로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의정부 KB손해보험을 만난다. KB손해보험(승점 32)이 6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한항공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대한항공의 이번 4연패의 시작이 지난 달 24일 KB손해보험전이었다. 의정부에서 열린 당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했다. 비예나를 중심으로 한성정과 황경민까지 대한항공을 몰아쳤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9점이 최고 득점이었다.
대한항공은 17일엔 3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41)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대한항공으로선 최대한 빨리 연패에서 탈출해야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4연패… 오늘 KB손보전
현대건설, 오늘 3위 도로공사 격돌
여자부 현대건설(승점 61)과 흥국생명(승점 60)은 직전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선두 다툼은 더욱 치열해졌다.
현대건설은 이번 주에 14일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44)와 홈 경기에 이어 17일 4위 대전 KGC인삼공사(승점 41)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며, 흥국생명은 15일 홈으로 7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승점 9)을 불러들이며, 19일엔 5위 서울 GS칼텍스(승점 39)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최근 선두권 팀들이 하위권 팀들에게 잇따라 패하는 상황이어서, 경기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리그가 막판으로 향하는 이 시점에선 체력과 집중력에서 앞서는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으며, 순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