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401000562700026151

오산농업협동조합은 지난 농협 조합장 선거에 이어 이번 제16대 오산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도 양자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선거에서는 같은 해 오산농협에 입사해 한평생 농협을 위해 일한 두 사람이 맞붙는다.

이, 자산규모 확대·종합청사 신축 건립 등 성과
박 "조합장, 농정·조직 외부 활동 중심을 둬야"
2349명의 조합원이 선택할 단 한명의 주인공 관심


18년째 조합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이기택(65) 조합장은 5선 도전에 나선다. 이 조합장은 오산고, 오산대를 졸업하고 1985년 농협에 입사했다. 2006년 1월 보궐선거를 통해 제12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래 13대와 14대에서 무투표로 당선됐다. 지난 선거에서는 득표율 65.36%로 큰 지지를 받으며 4선에 성공했다. 지난 임기 동안 이 조합장은 자산 규모 확대, 종합 청사 건립 등의 성과를 이뤘다.

2021년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종합청사를 신축해 하나로마트, 종합사무실, 대회의실, 키즈카페를 아우르게 됐다. 앞서 2020년에는 농협 발전과 농촌소득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무상영농자재 지원, 문화·복지사업 등 농업인 실익증대사업을 집중 전개해 오산농업 발전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그는 "농업·농촌의 발전을 이루고 신뢰받는 농협, 농업인 조합원과 임직원이 하나되는 농협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맞수가 될 박원진(60) 오산시 새마을지회 이사는 성호초, 오산중·고, 농협대를 졸업했다. 1985년 농협에 입사해 37년을 근무하고 지난해 1월 명예퇴직했다.

박 이사는 "오산농협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농협 조합장의 역할을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산농협 조합장은 비상임직으로 농정활동 및 조직 외부 활동에 중심을 둬야 한다. 조직 경영에 깊숙이 관여해 전문 경영인의 권한을 침범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17년 전에 우리와 비슷한 자산 규모를 가지고 있던 인근 농협은 지금 우리보다 2배 이상 성장했지만 오산은 아직 1조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 영농과 더불어 금융신용사업에 일정 부분 에너지를 쏟아 조합원들이 충분한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줘야 조합이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조합원들이 '내 조합'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➊ 오산농협(조합원 수 2천349명, 설립 1962년, 관할지역 오산시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