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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의회 최훈종(민·나 선거구) 의원이 14일 열린 제3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하남시 인구 증가를 대비한 화장시설 건립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2023.2.14 /하남시의회 제공

급속도로 늘어나는 하남시 인구 증가를 대비한 화장시설의 건립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하남시의회 최훈종(민·나 선거구) 의원은 14일 열린 제3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하남시 인구 50만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방위적 정책 마련'을 제안했다.

그는 "미사·위례·감일지구 등 대규모 택지 개발로 2015년 15만명을 웃돌았던 하남시 인구가 2배 이상 급증해 현재 33만명에 육박, 앞으로 교산신도시 사업까지 완료되면 인구 50만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시민 편의를 위한 생활 SOC 확충 ▲지하철 개통에 따른 적자 문제 해결 ▲초고령 사회 임박에 따른 화장시설 건립 등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화장시설 건립과 관련,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수가 2020년 3만4천740명에서 2030년 7만6천273명으로 급증해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다"며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하남시 사망자 수도 2019년 1천97명에서 2022년에는 1천546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경기도에는 3개의 화장시설이 운영 중이나 수요에 비해 부족한 화장시설로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토로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인구 50만 시대를 대비해 화장시설 건립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과거 하남시는 일방적인 광역화장장 추진으로 주민과의 갈등을 겪은 바 있다"며 "필수시설이자 혐오시설인 화장장의 위치와 규모 등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시민과 함께 충분한 논의와 숙의과정을 거쳐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06년 화장시설 설치를 추진했지만 주민 반발이 거세 결국 무산됐다. 현재 하남시에는 장례식장과 봉안당 등을 갖춘 4천620㎡ 규모의 종합장사시설인 '마루공원'이 있지만 화장시설은 갖추지 않고 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