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주택 공급 대전제인 선(先) 교통, 후(後) 개발 약속 지켜달라."
남양주 다산신도시 총연합회가 3기 신도시 조성과 광역교통 대책 등 지역 최대 현안과 관련, 정부의 약속 이행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다산신도시 총연합회(이하 다산총연)와 국토교통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서울 수서역세권 LH 공공주택지구 공사현장에서 다산신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3자 간 공식 간담회를 개최했다. 3자 간 공식 간담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는 다산총연이 요청하고 김용민 국회의원 측이 주도해 마련됐으며 다산총연 운영진과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 LH 남양주사업부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다산신도시 총연합회, 국토부·LH와 3자 간담회서 대책 촉구
별내선 지연 등 지적… "수석대교·9호선 2028년 개통 의구심"
이 자리에서 다산총연 측은 정부의 주택 공급 대전제인 '선 교통, 후 개발'을 언급하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 공급 계획에는 선 교통, 후 개발의 대전제가 깔려 있다. 말 그대로 교통이 핵심이라는 뜻"이라며 "하지만 당장 올해부터 3기 신도시 기초 착공이 들어가는데 광역교통 대책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우리들의 교통대란 외침은 소리 없는 아우성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어 "특히 수석대교와 9호선 모두 2028년 준공 및 개통 계획이었지만, 2022년도에 완공된다는 별내선조차 2024년 상반기로 밀린 게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 아직 착공도 못d한 수석대교와 9호선이 과연 2028년 준공 후 개통이 가능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외에도 다산총연은 ▲수석대교 4차선 불수용, 6차선 직결 ▲다산·진건·왕숙 등 신도시 간 도로 인프라 연계 및 진건 신규택지 왕숙지구 편입 ▲진건택지 주거 부적합지역에 대한 대안, 하수처리장 지하화에 따른 부지확보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산총연 관계자는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부의 약속과 각 사업이 원안대로 조기 착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와 LH는 다산총연의 요구사항에 대해 공감의 뜻을 전하며 지속적인 협의를 약속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우려 사항과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수석대교는 지역 간 갈등이 있어 지자체 간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9호선이 추가 교통 대책으로 지정됐지만,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인 왕숙신도시의 교통 대책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신도시 간 도로 연계 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하는 등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교통대책을 꼭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