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수요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항공사들이 신규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도입한 에어버스의 소형항공기 기종인 A321neo를 오는 2027년까지 30대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A321neo를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항공기는 기내 와이파이, 세련된 객실 인테리어, 첨단화된 개인형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여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A321neo를 포함해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오는 2028년까지 모두 90대의 신형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계획된 A330 6대, 보잉777-200ER 6대 등 오래된 항공기는 순차적으로 퇴역시켜 보유 항공기 현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 A321neo 등 90대 추가
아시아나·제주항공도 신형기 계획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A321neo를 도입했던 아시아나항공은 6대인 이 항공기를 25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50 또는 A321neo 등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올해부터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37-8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B737-8은 제주항공이 운용하고 있는 B737-800과 비교해 최대 운항거리가 1천㎞ 정도 길어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도 운항할 수 있다. 신규노선 개발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제주항공은 전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규 항공기는 서비스와 안전 분야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여객 수요가 활성화 할수록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새 항공기는 항공사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