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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에서 단일 규모로는 최대를 자랑하는 의정부농협은 김명수(63) 조합장과 송만회(62) 농촌지도자회 의정부시연합회장이 조합장 선거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김 조합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30년 동안 지역에서 농부의 길을 걸어온 송 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김명수, 4년 성공적 경영성과 기반 '임기 연장' 꿈꿔
송만회, 30년 농부의 길… 토박이 네트워크 보유 강점

축협, 現 정훈·이후광 前조합장·홍재경 前지회장 경합

2천500여명의 조합원과 자산 규모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의정부농협은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조합이다. 금융사업 3조원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도시농업으로의 전환 과제도 함께 안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조합장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김 조합장은 지난 4년간 조직을 합리적으로 이끌면서도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소탈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조합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왔으며, 직원들의 신망도 높다는 평가다.

송 회장은 지역 토박이로 다방면에 걸친 인적 네트워크 보유가 강점이다.

각종 농업인단체에서 회장을 맡고, 의정부시 체육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한 그는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을 내실 있게 꾸려나가겠다는 포부다.

의정부에 본점을 두고 서울 도봉·노원구부터 의정부와 양주, 남양주, 동두천까지 넓은 구역을 관할하는 양주축협에선 정훈(61) 조합장과 이후광(66) 전 조합장, 홍재경(62) 전 전국한우협회 서울·인천·경기도지회장 간 3파전이 예상된다.

정 조합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쉽지 않은 대내외적 환경에서 지난해 81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내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때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양주축협이 운영하는 배합사료 공장으로 인한 적자 가능성도 관측됐으나, 정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부담을 고려해 사료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금융사업 운영을 통한 흑자전환에 성공해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 조합장과 선거에서 4번째 만나는 이 전 조합장은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공신력 있는 축산단체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홍 지회장 또한 지지세가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양주축협의 한 조합원은 "최근 몇 년 간 우리 조합 선거에선 워낙 이변과 돌발변수가 많았다.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➊ 의정부농협(조합원 수 2천503명, 설립 1969년, 관할지역 의정부시 일원)
➋ 양주축협(조합원 수 830명, 설립 1957년, 관할지역 의정부·양주·동두천 일원, 남양주 별내·퇴계원, 서울 도봉·노원구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