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의약·바이오 분야 창업지원기관인 'K-바이오 랩허브'의 설립과 운영을 맡을 사업단이 올해 상반기 발족한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상반기 중 'K-바이오 랩허브사업단'을 발족하고 내년 착공 예정인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으로 발족하는 사업단은 설립 초기 관련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바이오 랩허브 완공 후에는 사업단 내에 운영본부와 사업본부 등을 두고 4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사업단은 K-바이오 랩허브 설립과 운영에 관한 모든 부분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족하는 사업단과 별개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66억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착공 예정인 바이오 랩허브의 설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전문가 10명… 내년 착공 준비
경제청, 66억 투입 설계 작업 진행
인력양성센터 등 산업생태계 구축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은 2031년까지 총 2천726억원을 투입해 의약·바이오 분야 벤처기업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사무·연구공간을 짓고 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들어설 바이오 랩허브는 창업기업 입주 공간은 물론 실험·연구, 임상·시제품 제작 등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게 된다. 산·학·연·병(기업·대학·연구소·병원) 등과 연계한 신약 개발 프로그램 등도 지원된다.

바이오 랩허브 입주 기업들이 개발한 바이오 의약품들은 상용화 단계에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세브란스 병원 등 관련 기업이나 의료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K-바이오랩허브와 함께 올해 착공 예정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등 2개 바이오산업 분야 지원 기관을 축으로 인천의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에선 매년 2천여명의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 송도에 있는 바이오 분야 기업들과 앞으로 들어설 바이오 랩허브, 인력양성센터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연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에 2천74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의약, 의료기기, 헬스케어, 바이오소재 4개 분야에서 252개 신규 R&D 과제를 선정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 공고를 냈다. 이 중 바이오의약 분야에 가장 많은 1천74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혁신 신약과 인공 혈액, 마이크로바이옴(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 유전자) 분석 기술과 바이오제조 공정 기술 개발에 948억원을 투자한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포함해 최신 플랫폼 기반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국산화와 대량 공정 기술 개발에는 12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