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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를 앞둔 동두천농협은 당초 총 6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여론조사 등을 거치면서 현재는 양자대결로 정리된 뒤 '수성과 도전'의 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1969년 관내 14개 이동조합 합병으로 설립된 동두천농협은 2023년 현재 조합원이 1천176명으로, 2020년 6월 상호예수금 5천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2021년 1월에는 상호금융대출금 3천억원 달성탑을 수상하는 등 동두천농협의 여수신 업무는 현재 조합 운영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5명 "장기집권 저지" 여론조사 거쳐 단일화

정진호, 4선… 여·수신 등 신용사업 안정적 운영
목현균 "굵직한 경제사업 발굴 시민화합 구심점"


이번 선거는 정진호(77) 조합장이 5선 고지를 바라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목현균(65) 전 상임이사가 출사표를 던져 목 전 상임이사의 창과 정 조합장의 방패 대결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양자대결의 배경은 지난 1월 목 전 상임감사 등 5명의 도전자들이 '정 조합장의 장기집권을 막겠다'며 출마선언을 했지만 사실상 이들 모두가 출마하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여론조사를 거친 결과 목 전 상임이사가 단일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정 조합장은 그동안 4선을 역임하면서 여·수신 등의 신용사업을 통해 조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조합장은 취임 이후 하나로마트 증축과 동시에 2013년 20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비이자이익 베스트 CEO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함께하는 경기농협 조합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조합장은 "조합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정 조합장은 특히 "조합이 발전하려면 꿈을 꾸고 목표를 위해 무언가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진리를 잊지 않고 자신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반면, 목 전 상임감사는 2017년 상임이사 부임 이후 신용사업에 의존해 왔던 농협 살림을 확대 개편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선공후사' 정신으로 조합 번영이 조합원 발전이라는 사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히고 있다.

목 전 상임이사는 "굵직한 경제사업을 발굴해 동두천농협이 지역발전의 중심축을 이루고 시민화합의 구심점이 되도록 발벗고 나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❶ 동두천농협(조합원 수 1천176명, 설립 1969년, 관할 동두천시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