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701000738800035051
인천 남항의 컨테이너 부두 선석. /경인일보DB

인천항 1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0% 가까이 감소했다. 인천항은 지난해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올 1월에 낙폭이 커지면서 2년 연속 물동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항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2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로 전년 같은 달 대비 9.4% 감소했다. 인천항은 지난해 12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물동량이 7.6% 줄었다. 2개월 연속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1월 물동량 전년동기보다 10%↓
2달째 감소… 2년 연속 줄어들 우려
'2030년 500만TEU' 달성 수정 필요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물동량 목표를 345만TEU로 정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에도 345만TEU를 목표로 정했으나, 319만TEU만 처리하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2021년 물동량 335만TEU와 비교해도 감소했다.

1월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올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물동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인천항 중장기 발전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만공사는 2030년 컨테이너 물동량 500만TEU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해 반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장기 목표도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표 참조

인천항 물동량이 감소한 이유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꼽힌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대(對)중국 비중은 60% 안팎에 달한다. 인천항은 중국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월21~27일)이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고물가 현상 등이 소비 위축을 불러온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1월 물동량은 중국 춘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2월엔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아직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