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지역에서는 북시흥농협이 농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지난 1969년 소래단위농업협동조합으로 설립돼 2010년 북시흥농협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현재 시흥시 신천·은행·대야·매화동 일대를 권역으로 2천38명(2022년 7월 기준)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는 함병은(63) 조합장이 출마의사를 밝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차기현(64) 이사와 이현수(58) 전 상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함병은, 본점 종합청사 신축 등 미래 도약 청사진
차기현, 법인카드 공개·임원선거 불법개입 근절
이현수, 32년 '농협맨' 지역 사정 밝은 점 '강점'
지난 2019년 3월 취임한 함 조합장 체제에서 북시흥농협은 같은 해 9월 상호예수금 7천억원을 돌파한 후 매년 1천억원가량을 늘려 지난해 12월 상호예수금 1조원을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상호금융대출금도 8천억원을 넘은 상황이다.
실적 향상이 확연히 보이는 만큼 현 조합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명망도 높을 수밖에 없다.
함 조합장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 삼아 본점 종합청사 신축 등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내세우고 있다. 또 매화·포동 지구 등 개발예정지에 대한 투자 규모 상향으로 북시흥농협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에 도전장을 내민 차 이사는 공정하고 청렴한 북시흥농협을 강조하고 있다. 법인카드의 공정한 사용 및 공개, 임원선거에 대한 불법개입 근절, 공정한 인사 등으로 뒷말 없고 불명예를 안지 않는 북시흥농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조합 운영에 있어 한 사람의 독단이 아닌 임원과 직원, 조합원들의 공감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끌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이 전 상무는 정통 북시흥농협맨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북시흥농협에 입사해 지점장을 거쳐 상무까지 지내는 등 32년이라는 시간을 북시흥농협에서 보냈다. 그만큼 북시흥농협을 잘 알고 있다는 게 이 전 상무의 가장 큰 무기다.
이 전 상무는 누구보다 북시흥농협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며 1조원 상호예수금 달성 등 그간에 외형적 성장은 이뤘지만, 막상 조합원의 혜택은 부족하다며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조합원들에 대한 경제적 이익을 줄 수 있는 질적 성장과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열린 경영 및 정도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❶ 북시흥농협 (조합원 수 2천38명, 설립 1969년, 관할지역 시흥시 신천·은행·대야·매화동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