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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훨씬 더 가까운 거리에서 연주자와 소통하며 감상할 기회가 마련됐다. 인천시향은 오는 2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23 챔버뮤직 시리즈I' 기획 연주회를 개최한다.

시향이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인천시향의 대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청중과 만나왔다면, 이번 연주회는 2중주 혹은 4중주의 소규모 실내악 편성으로 꾸며져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시향의 또 다른 모습과 만날 기회다. 시향은 글리에르, 피아졸라, 슈만, 보로딘 등 작곡가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4일 문예회관… 2중·4중주 소규모 실내악
피아졸라·슈만 등 선곡… "더 다양한 교감"

프로코피에프와 하차투리안 등 유명 음악가의 스승이자 러시아 음악의 선구자로 꼽히는 글리에르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12개의 듀오 중 5곡'을 비롯해,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 중 '나이트클럽 1960'과 '망각', 피아졸라의 또 다른 곡 '위대한 탱고' 등이 바순과 기타, 비올라와 피아노의 구성으로 연주된다. 또 슈만의 '환상소곡집, 작품번호 73'을 클라리넷과 피아노의 연주로 들려준다.

연주회 후반부에는 보로딘의 '현악4중주 2번'을 준비했다. 2중주 4곡, 4중주로 1곡을 들려준다. 이새롬(클라리넷), 윤석희(바순), 추원주·이진영(피아노), 정유미·서경이·박신혜·김효진(바이올린), 김나영·강혜영(비올라), 양지욱(첼로), 이신형(기타) 등 모두 12명의 연주자가 참여한다.

인천시향 관계자는 "인천시향을 사랑해주시는 팬들과 더 다양한 연주형태로 교감하고 소통하고자 마련된 무대"라며 "개개인의 실력을 발산할 무대에 설 기회가 적었던 인천시향 단원의 넘치는 재능과 더불어 연주자 간의 일치된 호흡을 느껴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열려 50% 할인된 5천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