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발표된 통계청의 지역소득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천경제는 2020년의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2021년 중 급격히 회복하여 전년대비 9.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기준으로도 6.0%에 달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3위, 8대 광역시 중 2위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실질기준 지역내총생산이 90조원으로 부산의 87조9천억원을 다시 앞질렀다.
경기 하강기엔 전국서 가장 빨라
상승기 느리지만 높은 성장률 보여
2022년의 인천 지역소득은 올해 말에나 발표되므로 지금까지 발표된 통계자료에 기대어 짐작해 볼 뿐이다. 우선 인천 지역내총생산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광공업의 생산은 전년대비 3% 수준의 증가를 보였다. 지역내총생산의 6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도 생산이 10%를 넘게 증가하였다. 나머지 지역내총생산의 8% 정도를 차지하는 건설업은 자료는 없지만, 착공면적이 30% 이상 감소하였던 점에 비추어 상당히 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산업별 생산활동에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2022년중 인천경제는 2.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망기관들이 2022년 중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6%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니, 인천경제도 전국경제와 비슷한 정도의 성장률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경제 전망에 앞서 인천경제의 특성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경기 하강기에는 인천이 전국보다 먼저 하강하면서 전국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진다. 반대로 경기 상승기에는 전국보다 늦게 상승하지만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하도급 주문을 받아 납품하는 비중이 커 경기하강기에는 타 지역의 경기둔화 예상만으로도 주문이 감소하여 미리 경기하강이 시작되는 반면, 경기가 상승하면 재고가 소진된 이후 주문이 밀려 들어와 뒤늦게 경기가 회복되기 때문이다. 모든 경제전망 기관이 2023년 우리나라의 경기부진을 예고하고 있으니 인천지역의 특성만 고려하더라도 금년중 인천의 경제성장률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 확인을 겸해 수요부문별로 추정해 보면, 인천 지역내총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이 부진한데다 물가상승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저하될 것이 뻔하다. 게다가 고금리에 따른 부채상환 부담증가로 소비는 더욱 위축될 것이고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하락도 소비축소를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된다. 민간소비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지역내총생산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정부소비는 2023년 인천시 예산이 전년대비 5.9% 증가하여 그나마 인천의 소비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 가계 구매력 낮아지고
고금리 부채상환 부담 소비 줄어
민간소비 증가 기대하기 힘들듯
한편, 인천 지역내총생산의 40%에 조금 못 미치는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도 올해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설비투자는 제조업 제품 수요 둔화와 고금리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허가 및 착공면적 감소, 주택수요 둔화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예산 감소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도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다소의 회복은 기대되지만 글로벌 수입 수요 약화에 따라 지속적인 위축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요부문별 전망에 물가상승 전망을 종합하면 2023년중 인천경제는 전국 1.6~1.7%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상당히 밑도는 0%대의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연구원은 금년 하반기중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의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지역경제동향 분석과 함께 심도 있는 경제전망을 제공해 줌으로써 지방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보다 합리적인 대응방안의 마련이 가능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김하운 인천사회적은행 (사)함께하는인천사람들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