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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지역 철도망 구축계획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2032.2.17 /김포시 제공

서울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의 건설폐기물처리장 처리문제와 관련, 김병수 김포시장이 세간에 잘못 알려진 사실을 재차 시민들에게 설명하며 5호선 서울 직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병수 시장은 지난 17일 열린 시정설명회에서 김포지역 철도망 구축계획을 소개하며 이 문제를 언급했다. 건폐장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작다는 것, 이마저도 확정이 아니라는 것, 건폐장을 옮기지 않을 경우 서울시는 5호선을 타 지자체로 연장할 이유가 없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

이날 김병수 시장은 "5호선 합의 과정에서 건폐장이 가장 핵심이었고, 5호선을 방화차량기지에서 갈아타지 않고 김포까지 끌고 오기 위해서는 건폐장 합의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6만3천평 옮겨온다' 소문, 실제 6천~8천평 규모
업체들 이전·폐업 여부 아직 미확정...계속 협의중
"법 바뀌어 옥내화 필수에 트럭 도심통과도 없어,
걱정되면 1만5천평 야외 건폐장부터 문제삼아야"


김병수 시장은 "서울시는 5호선 연장에 관심이 없다. 서울시는 방화동에 위치한 차량기지를 옮기고 바로 옆에 붙은 건폐장 부지를 함께 개발하는 게 목적"이라며 "차량기지만 옮기고 건폐장은 남아 있으면 개발이 불가능하기에 서울시는 두 시설을 동시에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건폐장이 정말 유해시설이었다면 안 받았을 것"이라며 "방화동 건폐장이 6만3천평(약 20만8천㎡) 규모로 알려졌는데 건폐장이 있는 부지가 6만3천평은 맞다. 그런데 중간처리업체 1곳과 수집운반업체 7곳 등 총 8개 건설폐기물처리업체가 사용하는 부지는 약 6천평(약 2만㎡)이다. 김포에 옮겨오더라도 6천~8천평 정도만 할애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이 바뀌면서 이제 건폐장을 나대지에 짓지 못하고 옥내화해야 해서 유해물질이 차단된다"며 "대형트럭이 주택가와 학교 옆을 통과할 일도 없다. 그랬다면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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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교통·복지 등 김포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을 안내하고 있는 김병수 시장. 2023.2.17 /김포시 제공

김병수 시장은 또한 "아직 이 업체들이 이전할지 폐업할지 정해진 건 없다. 앞으로 서울시와 계속 협의해 나갈 건데, 폐업하지 않고 설령 전부 이전한다 하더라도 6천~8천평에 불과하고 건폐장에 지붕도 덮어야 하며 트럭이 도심을 지나지도 않는다"며 "이런 시설 하나 때문에 서울 직결 5호선을 포기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건폐장 문제가 풀리면서 서울시가 5호선 연장에 동의하고, 서울시가 동의하면서 국토교통부가 5호선 김포연장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5호선·콤팩트시티' 추진 경위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김포 대곶면에 이미 1만5천평(약 5만㎡) 규모의 건폐장이 있고 거긴 지붕도 없이 나대지에서 작업을 하는데도 이 건폐장의 유해성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거나 운영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적이 없다"며 "6천~8천평짜리 옥내화 건폐장이 걱정된다면 먼저 해당 업체부터 몰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