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일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하고 인천국제공항의 물류 인프라를 고도화·첨단화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21년 국제화물 물동량을 기준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아직 집계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2022년에도 같은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물류 허브 공항으로서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물류센터와 화물터미널에 스마트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선화물에 항온·항습 이동 장비
화물터미널에 자율주행차등 추진
'포화' 물류단지 추가 부지 확보도

현재 인천공항 물류단지 다수는 창고 기능을 하는데, 국토부는 최근 늘어나는 신선화물에 대한 처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항온·항습 기능을 갖추고, 물류단지 내에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이동 장비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천항과 연계한 복합 물류센터 등 인천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활용한 물류 인프라 조성도 추진한다.

항공 화물터미널에도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2026년 스마트화물터미널 운영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화물터미널에는 자율주행 지상조업차량, 웨어러블 조업장비 등을 도입해 첨단화시킬 예정이다.

이런 시설이 도입되면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 분류 오류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화물터미널이 도입되면, 이를 토대로 타 터미널로 기술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물류단지 추가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천공항 물류단지는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제2물류단지 일부 부지가 남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추가 부지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일단 공항구역 내 25만㎡를 물류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가 부지도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물류센터는 적극적으로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 화물터미널은 완전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의 안전성·효율성 등을 대폭 높여 인천공항이 항공 허브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