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교육지원청이 포천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의 교직원에 대한 '갑질'과 관련한 신고를 접수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21일 해당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교직원이 근무시간 교장의 사적인 심부름을 하는 등 교장으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 교직원은 "근무시간에 교장을 장거리 출장지까지 데려다 주는 운전기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고, 일부 교직원은 "교장이 개인적으로 하는 선물을 근무시간에 대신 포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시간 사적 심부름 등 주장 나와
관련 조사 진행… 사실 여부 파악 중


또 일부 교직원은 교장의 복무 태도도 문제 삼았다. 점심을 집에서 한 뒤 점심시간을 넘겨 복귀하는 일이 잦았고, 점심시간에는 위급한 상황이라도 업무 외 시간으로 간주해 등한시했다는 것이다.

한 교직원은 "특수아동이 점심시간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가 출동했다는 보고했지만 업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끝내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 밖에 교직원에 대한 부당성 문책, 편파성 인사평가 등 여러 내용이 투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선 지난 2년 사이 해당 교장과 마찰을 빚은 교직원 2명이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지원청은 지난주 이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해당 학교를 방문, 관련 녹취자료, 증거자료, 증언 등을 수집하고 현재 감사팀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교장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교장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제출된 자료들을 토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