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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 임시개소한 '인천시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찾은 시민이 상담을 하고 있다. 2023.2.1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과 경기,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빌라를 다수 보유한 집주인이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부평경찰서는 집주인이 "부동산 시세 급락 등으로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세입자들에게 보낸 뒤 잠적했다는 내용의 고소장 23건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집주인 A씨가 소유한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 일대 빌라의 전세계약을 맺고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어떻게든 반환해드릴 보증금을 마련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재정적 한계에 이르러 파산상태에 직면했다"며 "보증 보험에 가입하신 분들께는 보험금 청구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 보험 가입이 안 된 분들께는 희망자에 한해 주택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해드리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세입자들에게 전송했다. 세입자들은 A씨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그의 행방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최근에 접수돼 현재 피해자 조사만 진행한 상태"라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