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빌라 수십 채를 보유한 집주인이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사건(22일 인터넷 최초 보도=또 전세사기?… 경찰 '보증금 미반환 잠적' 고소장 23건 수사)과 관련해,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맺은 세입자가 4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인천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집주인이 "부동산 시세 급락 등으로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세입자들에게 보낸 뒤 잠적했다는 내용의 진정서 23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전세사기 의혹을 제기한 세입자들은 집주인 A(42)씨가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소유한 빌라에서 전세 계약을 맺고 거주 중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전세보증금 피해액은 총 30여억원에 달한다.
인천부평署, 진정서 23건 접수·수사
계약 세입자 40명… 30억 피해 주장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씨와 전세 계약을 맺은 세입자는 40여 명으로 추산돼 수사 상황에 따라 피해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들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에서 피해 상황이나 대책 등을 공유하고 있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어떻게든 반환해드릴 보증금을 마련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재정적 한계에 이르러 파산 상태에 직면했다"며 "보증보험에 가입하신 분들께는 보험금을 청구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 보험 가입이 안 된 분들께는 희망자에 한해 주택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해드리겠다"는 취지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세입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세입자들은 A씨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최근까지 그의 행방이 묘연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2일 인천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집주인이 "부동산 시세 급락 등으로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세입자들에게 보낸 뒤 잠적했다는 내용의 진정서 23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전세사기 의혹을 제기한 세입자들은 집주인 A(42)씨가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소유한 빌라에서 전세 계약을 맺고 거주 중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전세보증금 피해액은 총 30여억원에 달한다.
인천부평署, 진정서 23건 접수·수사
계약 세입자 40명… 30억 피해 주장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씨와 전세 계약을 맺은 세입자는 40여 명으로 추산돼 수사 상황에 따라 피해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들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에서 피해 상황이나 대책 등을 공유하고 있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어떻게든 반환해드릴 보증금을 마련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재정적 한계에 이르러 파산 상태에 직면했다"며 "보증보험에 가입하신 분들께는 보험금을 청구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 보험 가입이 안 된 분들께는 희망자에 한해 주택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해드리겠다"는 취지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세입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세입자들은 A씨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최근까지 그의 행방이 묘연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A씨, 2020년부터 수도권 빌라 매입
경찰 "소유주 연락 닿아 출석 통보"
A씨와 인천 서구 검단동 한 빌라 전세 계약을 맺은 김모(31)씨는 "지난 2일 문자를 받고 불안해서 법률 자문까지 받았다"며 "계약 만료 시점이 아직도 1년 6개월 정도나 남아있는데, A씨가 애초에 반환할 생각이 없던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일대 빌라들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연락이 닿아 경찰서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며 "A씨가 소유한 빌라와 피해액 등은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