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등으로 1년 가까이 지속된 금리인상이 멈출지 주목된다. 금리 상승과 함께 침체된 경기도내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로 지난해 4월부터 사상 처음으로 7번 연속 인상이 단행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릴레이 인상이 멈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 인상이 마무리됐음을 강하게 시사했다"며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인상)'을 수차례 단행했던 금통위는 지난 1월엔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25%p 인상)'을 밟았다.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가파르지만 경기침체 우려 등을 감안한 결과로 해석됐다. 당시 전문가들도 베이비스텝을 계기로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전문가 동결 전망 '부동산에 훈풍'
금통위도 1월 '베이비스텝' 밟아
고물가 '변수' 긴축기조 필요성도


기준금리 인상이 멈출 경우 가라앉은 부동산 시장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기준금리 상승세가 둔화된 이후, 경기도내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아파트 매매계약 체결건수는 4천264건으로 지난달(3천150건)보다 35% 증가했다.

다만 여전히 물가가 높은 점이 변수다.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1년 뒤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보다 0.1%p 오른 4%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4%를 기록한 건 지난해 11월(4.2%) 이후 3개월 만이다.

이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같은 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앞으로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