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릴레이 인상을 멈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3일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부터 있던 기준금리 연속 상승은 7번 만에 멈췄다.
물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20년(-0.7%)과 세계 금융위기 충격이 컸던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3일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부터 있던 기준금리 연속 상승은 7번 만에 멈췄다.
물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20년(-0.7%)과 세계 금융위기 충격이 컸던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경기위축 감안 7번만에 유지
"시간을 두고 추가인상 검토할것"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중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여건 불확실성도 높아 기준금리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4월 이후 매 금통위 회의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은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도 "이번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지난해엔 이례적으로 물가가 급등해 매회 인상했지만 이전엔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오늘 결정은 이런 일반적 방식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