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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제2의료원 건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추진한다. 감염병전문병원, 국립대학병원 분원 유치 활동도 재개한다. 사진은 인천 제2의료원 예정 부지 현장. /경인일보DB
 

인천시가 제2의료원 건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추진한다. 감염병전문병원, 국립대학병원 분원 유치 활동도 재개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3월 제2의료원 설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원 설립계획을 마련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제2의료원은 공공 보건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A구역 부지를 제2의료원 예정지로 발표했다. 제2의료원은 연수구, 중구, 계양구가 앞다퉈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지역책임의료기관 등 공공 보건의료 기관이 부족한 부평구 지역으로 결정됐다.

인천시는 제2의료원 건립 후 운영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병상 규모와 진료 과목 등을 면밀히 따져 설립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다른 병원에 비해 더욱 좋은 장비를 구비해 많은 시민이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달 용역 완료 정부 예타조사 신청
전략 재정비… 영종도에 추진 온힘


인천시는 연거푸 고배를 마신 감염병전문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는 두 차례에 걸쳐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공모에 참여했으나 실패했다. 2021년에는 칠곡경북대병원, 지난해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이 감염병전문병원으로 확정됐다.

이 외에 의료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영종도에 국립대병원 분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영종도에 서울대병원 분원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가 9개월째 차기 원장을 임명하지 않아 분원 유치 논의가 본격화하지 못한 상태다.

김석철 보건복지국장은 "감염병전문병원은 인천시에 가장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을 들어 중앙 부처를 설득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분원 유치는 내달 원장 임명이 이뤄지면 인천시 의견을 적극적으로 건의해서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인천사회복지회관을 2025년까지 다른 지역으로 옮겨 새로 건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천사회복지회관은 1996년 준공해 시설 노후화, 사무 공간 부족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천시는 6월 마무리되는 용역을 통해 인천사회복지회관 예정지, 시설 규모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 외에도 기부식품지원센터 확장,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시간 추가 제공,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 무료 접종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