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와 서해 도서,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관광벨트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인천 남동구는 최근 소래포구, 서해 도서, 경인아라뱃길 관광벨트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이번 용역에선 소래포구~서해 도서~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환승)~인천아라터미널~한강을 연결하는 '관광유람뱃길'의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살피게 된다. 어떤 항로가 가장 경제성이 있는지, 관광유람선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지, 선착장 위치는 어디로 정할지 등을 검토한다. 항로 주변의 경관 특성과 여건, 경관 요소 등에 대한 분석도 이뤄진다.
남동구, 벨트 구축 연구용역 발주
연결 타당성·항로 경제성 등 검토
'조수 간만의 차' 극복 관건 전망
인천 앞바다 특성 중 하나인 조수 간만의 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이번 관광벨트 구축사업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소래포구 일대 해역은 간조 시 정박해 있던 어선들이 갯벌에 얹힐 정도로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하다.
관광유람선 운항 시 반드시 필요한 선착장 위치를 골라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정기적인 관광유람선 운항에도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조수 간만의 차는 관광유람선 규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3m 이상의 수심을 확보해야 일정 규모 이상의 관광유람선 투입이 가능한데, 소래포구 등 일부 해역은 간조 시 이보다 수심이 얕다. 이 때문에 일정 구간에 비교적 규모가 작은 수상택시를 투입할 수 있다는 얘기도 거론된다.
인천시는 남동구와 함께 협력할 방침이다. 오는 11월 연구용역 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바탕으로 항로, 선박 규모, 선착장 위치 등을 확정해 관계 기관 인허가, 선착장 공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광유람선 운영사는 공모 과정을 거쳐 선정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르면 2025년 소래포구~서해 도서~경인아라뱃길 항로에 선박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소래포구, 서해 도서, 경인아라뱃길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인천지역 연안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