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내용을 쉽게 설명하면 작가를 뽑아 작업실도 주고 전시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비슷해 보이지만 두 사업은 중요한 차이가 있는 별도 사업이다. 전자는 인천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작가가 지원할 수 있는 '전국단위 모집'이고 후자는 '인천예술가'라는 중요 자격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사업이다. 전자는 물론 인천 작가도 지원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 과연 어느 공고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았을까? 답을 먼저 공개하면 후자다. 26일 오전 기준으로 전자는 재단홈페이지에서 900여 회의 조회수를, 후자는 3천500여 회를 기록 중이다. '인천예술가'로 범위를 좁히고 또 20분 늦게 게시된 공고의 조회수가 오히려 더 높게 나온 것이다. 비슷한 공고에 무려 4배 가까운 차이가 생긴 이유가 개인적으로는 신기하고 무척 흥미로웠다.
'인천예술가'를 위한 이 사업은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지난해 연말 창립 18주년 기념식 등에서 예고한 사업이다. 이번 공고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이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인천아트플랫폼의 문턱이 높아) 인천 작가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고 지역 작가에게 동기유발 요인도 되지 못한다"며 "인천아트플랫폼을 '인천화'해 더 단단히 지역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고의 '조회수'로만 판단해보면 지역과 지역작가에 더 집중하고자 한 문화재단의 노력과 시도는 일단 지역 예술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선발된 '인천예술가'들이 인천아트플랫폼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지역에 뿌리내리는 기회로 만드는 일이다. 기획단계에서 사업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지역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이번 공고에 관심을 가졌을지, 실제 지원하는 결과로도 이어질지, 마지막까지 재단의 섬세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성호 인천본사 문체레저부 차장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