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장사씨름대회에서 김태하(인천 연수구청)가 금강급(90㎏ 이하)에서 생애 첫 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박민교와 김윤수(이상 용인시청)는 각각 한라급(105㎏ 이하), 태백급(80㎏ 이하)에서 입상하며 설날장사대회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문경장사씨름대회 최정만 제압
박민교, 한라급서 준우승 만족
김태하는 지난 25일 경북 문경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문경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통산 16번이나 금강장사 타이틀을 따낸 '베테랑' 최정만을 3-1로 제압하며 첫 금강장사의 기쁨을 안았다.
이날 김태하는 8강과 4강에서 정종진(울주군청)과 신희호(증평군청)를 모두 2-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첫째 판에서 최정만에게 잡채기를 당하며 한 점을 먼저 내줬지만, 둘째, 셋째 판에서 연이어 잡채기 기술로 되갚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2-1로 앞선 넷째 판에서 김태하는 들배지기로 최정만을 쓰러트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민교는 26일 열린 한라급(105㎏ 이하) 결정전에서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을 만나 1-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첫 대회였던 지난 설날장사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전망을 밝힌 박민교는 이날 결승까지 오르며 기세를 이어갔다.
김윤수는 앞서 24일 열린 대회 태백급(80㎏ 이하) 경기에서 노범수(울주군청), 정택훈(MG새마을금고씨름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노범수는 이날 우승으로 통산 17번째(태백장사 16회·금강장사 1회) 장사 꽃가마에 오르며 체급 최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