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가 많은 인천 동구가 지역사회 치매 예방과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동구는 치매안심센터에 2개 팀과 치매정신건강과를 신설해 1개 과 3개 팀으로 조직을 대폭 확대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동구지역의 노인 비율은 전체 인구 5만8천999명의 24.9%인 1만4천703명이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동구지역은 치매 유병률 또한 10.3%로 인천시 전체 유병률(9.85%)을 웃돌고 있다.
동구는 올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의 첫걸음인 치매 조기 검진과 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어르신 집중 관리를 통해 60세 이상 주민의 치매 조기 검진율을 매년 1%씩 높여 오는 2026년까지 10%를 달성할 방침이다.
또 검진 결과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 협력병원 연계 등을 통해 진단과 감별검사, 이에 필요한 검진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센터 방문이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과 협력해 찾아가는 조기검진 활동도 하기로 했다.
'안심센터' 1개과 3개팀 조직 확대
2026년까지 조기검진율 10% 목표
주민 뇌파검사 사전예약제 운영도
여기에 더해 지역 주민의 치매 발병위험을 낮추고자 치매안심센터 내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사회 활동시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홀몸 어르신은 저조한 사회활동, 영양·건강관리 부족 등으로 인해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동구는 이 어르신들을 위한 방문 프로그램도 계획했다.
치매안심센터 방문 주민을 대상으로는 뇌 고유 리듬 노화도를 평가해 치매를 조기 예측할 수 있는 비침습적 부착형 검사인 뇌파검사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는 인지장애,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치매 유발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인지 선별검사(CIST)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동구는 이와 함께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 공동체인 치매안심마을 운영과 치매 인식개선을 선도하는 치매파트너, 치매극복선도단체 등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동구 치매안심마을은 송림6동과 금창동 등 2곳이 지정돼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1곳이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질병"이라며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