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섬 주민들에게 '주치(主治) 병원'을 연결해 무료 진료사업을 추진하는 섬을 옹진군 백령도, 연평도, 북도, 강화군 서도로 확대한다.
인천시는 27일 시청 접견실에서 강화군, 옹진군,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나은병원과 함께 '1섬 1주치 병원 민·관 협력 무료 진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섬별 담당 병원을 지정해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사업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주민 건강을 관리해주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대청도(인하대병원), 자월도(가천대 길병원), 덕적도(인천세종병원)에서 이 사업을 진행했다. 인천시는 내달부터 백령도(인하대병원), 연평도(인천성모병원), 북도(나은병원), 강화군 서도(국제성모병원)로 사업 대상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백령·연평·북도 등 4곳 포함
인천시, 무료진료·과목 늘려
인천시는 무료 진료를 연 2회에서 6회로 늘리고, 진료 과목을 내과, 심장, 정형외과, 재활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문의 2명, 간호사 4명, 행정 인력 3명이 각 섬을 방문한다. 인천시는 전문의 검진 후 추가 진료 또는 수술이 필요한 주민에게 기초자치단체 추천에 따라 협력 병원에서 무료 수술까지 받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강화군과 옹진군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31%에 달하는 초고령화 사회다. 인천시는 고령에 따른 질환 예방·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의료진이 현지를 직접 찾는 의료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관 협력 섬 지역 무료 진료사업을 통해 일회성, 행사성 순회 진료가 아닌 지속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섬에 산다는 이유로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사회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기관의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