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내달 19일 3년 만의 크루즈 입항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12척의 크루즈 입항을 성공적으로 준비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 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오전 인천항 크루즈전용터미널. 인천항만공사 직원들은 크루즈 운항 재개를 앞두고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출입국 시설과 여객 이동 동선 등을 수차례 확인했다.
김영국 인천항만공사 여객사업부장은 "여객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일차적인 점검은 마친 상황"이라며 "다음 달 9일에는 20~30명 정도가 여객 입국 상황을 가장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12척의 크루즈와 1만8천여 명의 관광객이 인천항을 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첫 크루즈는 3월 19일에 승객 544명을 태우고 인천에 온다. 이 크루즈는 부산을 거쳐 인천에 오며, 크루즈 전용터미널을 이용하지 않고 내항으로 입항한다.
김영국 부장은 "부산을 거쳐서 오기 때문에 출입국 절차 등이 필요하지 않고, 내항 인근에 있는 차이나타운 등 관광지 이동이 편리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출입국 시설·여객 동선 등 확인
혼선 방지용 표지판·유도선 도색
4월 7일에는 크루즈 2척이 인천항을 찾을 예정이며, 9~10월에는 인천에서 출발하는 모항크루즈가 3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크루즈 20척 유치를 목표로 선사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크루즈전용터미널 위치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여객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로 표지판을 설치하고, 도로 위에 녹색 유도선을 칠하기도 했다. 또 여객들에게 터미널 위치가 적힌 카드를 배부해, 택시 등을 탈 때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운영부문 부사장은 "크루즈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기존엔 중국 비중이 높았으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천공항과 연계한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