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최길용의 개인전 '너는 태양이다'가 3일부터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있는 도솔미술관에서 열린다.
최길용 작가는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때문에, 자신이 섬사람 특유의 감수성을 내재하고 있음을 그는 숨기지 않는다. 그의 고향 진도에서는 유명한 화가가 많이 배출됐다 한다.
그는 캔버스 위에 물감과 혼합 재료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작업 방식을 고집한다. 힘들고 번거로운데, 시간도 오래 걸리는 어렵고 고단한 과정임에도 평생 이어가야 할 자신의 작업 방식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최길용은 빛과 우주, 태양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그려진 적이 없는 것을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것을 캔버스에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한다.
최길용은 이번 전시에 대해 "나는 태양을 그린다. 하지만 단순히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퍼런 칼로 내 살을 베어 선혈이 떨어지는 것을 화폭에 담아낸다"면서 "내 절망과 갈망이 모두 작품에 담겼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진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