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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서 개인의 생활은 물론 기업은 수십 년에 걸쳐 일어날 변화를 한꺼번에 경험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세는 제약되고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23년 2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에 따르면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1.8%이며, 2023 상반기에 경기둔화가 심화된 후 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였고, 세계경제는 무역감소 등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는 봉쇄완화 조치 이후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으로 경기가 일시적으로 위축을 동반하여 금년 상반기 우리 경제의 성장세는 기존 전망치에 못 미친다. 하반기에는 중국경제의 반등이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부동산경기 하락이 실물경제에 파급되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였다.  


조직 성장·발전위해 필수 불가결
관료화 요소 제거해야 변화 가능


요동치는 세계경제 침체 속에 급변하는 경영환경은 기업의 더 높은 수준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기업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규사업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지정학적 갈등 심화로 해외사업 및 투자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는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수출과 관련한 우리나라 기업의 공급망 재편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안겨줘 기업과 정부 간의 다각적 대응방안 모색이 필요한 입장이다. 금리인상에 의한 실물경제의 위축과 환율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오르는 이른바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시대에 서민들의 생계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기업은 지금까지 하던 방식과 똑같이 하면서 무언가 다른 성과를 내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혁신의 고도화를 추구할 때이다. '줄탁동시( 啄同時)'는 어미 닭의 품에 있던 알 속의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쪼는 소리를 내면 어미 닭이 밖에서 껍질을 쪼아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어떤 일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서로 함께 도와야 한다는 의미이다. 모두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외부로부터 혁신을 당하고 점령당하고야 만다. 미국의 GE를 21년간 이끌었던 경영의 귀재 잭 웰치는 그의 저서에서 'Control your destiny or someone else will' 당신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남에게 지배당할 것이라는 말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CEO이다. 그는 경영자라면 똑같은 메시지를 수백 번이라도 일관되게 외쳐야 가까스로 변화의 조짐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마치 어머니가 매일 같이 자녀들에게 쏟아붓는 잔소리 덕분에 이만큼이라도 성장해 있듯이 말이다. 물론 애정이 듬뿍 곁들인 잔소리라야 효과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주제를
대상 삼으면 수행하는데 '탄력'
나부터 도전하면 신의 섭리 작동

변화와 혁신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의 전략이기도 하다. 장자의 사마귀 우화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비유하여 교훈으로 삼기 좋은 예화이다. 과일나무에 내려앉은 까치를 활로 쏘려는데 까치는 사마귀 잡는데 정신이 팔려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고 있고, 사마귀는 매미를 잡느라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까치의 존재를 모르고, 매미는 나무 그늘에서 우느라 사마귀를 인식하지 못한다. 모두가 닥쳐올 재앙 앞에서도 자기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다가 닥쳐오는 재앙을 모르고 결국 공멸하고야 만다는 우화이다. 변화와 혁신은 조직 내에서 관료화되어가는 요소들을 찾아내어 끊임없이 제거해 나아가야 지속적인 변화가 가능하다. 칠면조는 주인이 매일 먹이를 잘 주다가 살이 통통히 오르면 추수감사절 전날 칼이 들어온다.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이라는 측면에서 변화와 혁신은 쉽지 않은 결단이다. 조직의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주제를 변화와 혁신의 대상으로 삼으면 참여와 혁신 수행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실손실 제로화보다 기회손실 제로화를 위하여 지금, 나부터 변화와 혁신에 도전해 보자. 실행, 그 순간 신의 섭리가 작동한다.

/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