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화이자 백신 위탁 생산 여부 촉각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습. /경인일보DB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5공장 등)를 이달 착공한다.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준공에 이어 5공장까지 착공하며 세계 1위 '초격차' 유지를 위한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 건립과 관련한 건축 허가 절차가 마무리돼 현재 관계 기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관계 기관 협의는 다음 주 중 마무리될 예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안에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4공장 준공 이어 5공장 이달 착공
허가 완료·내주 기관 협의 마무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개 단계에 걸쳐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건축 허가를 받는 5공장은 1-1단계 사업에 포함된다. 5공장 연면적은 9만5천477㎡로, 20만ℓ 안팎의 생산 규모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5공장을 비롯해 각종 부대시설 등 총 8개 건물이 건축될 예정이다. 이들 시설 총 연면적은 20만7천110㎡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5공장을 포함해 4개 공장을 추가 증설할 수 있는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를 인천경제청으로부터 매입했다. 부지 면적은 35만7천366㎡ 규모로, 매매 대금은 4천260억원이다.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착공에 이어 상반기 4공장까지 완전가동한다는 계획으로, 세계 경쟁 기업들과의 초격차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8개동 건축… 생산능력 20만ℓ추가
공격적 투자 속 파이프라인 확대


지난해 10월 준공한 4공장은 24만ℓ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6만ℓ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부분 가동되고 있으며, 상반기 내 완전 가동될 예정이다. 4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1~4공장 생산 능력은 총 60만4천ℓ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은 바이오 산업을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진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수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해 생산 능력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