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801000541300024761.jpg
인천시 연수구 삼성 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제4공장 완전 가동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2천410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했다고 최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화이자와의 계약 규모는 삼성바이오로직스 2021년 매출액의 15.37%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9년 12월 31일까지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와 CMO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슨앤존슨과 로슈, 노바티스, 머크, GSK, BMS 등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글로벌제약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을 준공하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부분 가동되고 있는 4공장이 올해 상반기 완전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4공장 총 생산능력은 60만4천ℓ로 올라서게 된다. 


2021년 당시 매출액 15.37% 해당
5공장 포함 제2바이오캠 이달 착공
관련업계, 수주물량 대폭 증가 전망


이와 함께 5공장이 포함된 '제2바이오캠퍼스'도 이달 중 착공할 예정으로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 유치를 위한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위해 지난해 7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 용지 공급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부지 면적은 35만7천366㎡, 매매대금은 4천260억원이다. 삼성은 2032년까지 10년간 바이오 분야에 7조5천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속도감 있는 인프라 확대에 따라 수주물량도 대폭 증가할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