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2023' 종목에 포함됐다.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2023은 IOC가 국제경기연맹(IFs), 게임 제작·배급사와 협력해 만든 글로벌 버추얼(가상) 및 시뮬레이션 스포츠 대회다.

IOC는 최근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2023'과 관련, 태권도를 비롯한 9개 종목 등 세부 사항을 발표했는데, 9개 종목은 각각 태권도·양궁·야구·체스·사이클·댄스·요트·모터스포츠·테니스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태권도는 격투 종목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날부터 예선이 시작되는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2023'은 오는 6월 22일 싱가포르 선텍 센터에서 실시간 대면 방식으로 결승전이 진행된다.

앞서 IOC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021년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 '올림픽 버추얼 시리즈'를 열은 바 있다. 당시 요트·사이클·조정·모터스포츠·야구 등 5개 종목을 겨뤘으며, 100개국에서 25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그간 세계태권도연맹(WT)은 가상 스포츠 시장성을 전망하고, 지난 수년간 싱가포르에 소재를 둔 게임·정보기술회사 '리프랙트'(Refract)와 가상 태권도 겨루기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해당 시스템은 모션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전신 움직임을 정교하게 추적하고, 실제 상대의 아바타와 일대일로 겨루는 방식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올림픽 웹사이트(Olympics.com)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