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자 하면 방법이 생각나고, 하고 싶지 않으면 이유가 생각납니다."
'공교육 IB(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모델'을 선도하는 의왕시 소재 경기외국어고등학교의 육광희(57) 제7대 교장이 전면적인 변화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육 교장은 5일 인터뷰를 통해 "경기외고는 대교에서 설립한 봉암학원(이사장·강영중)의 지원을 토대로 우수한 교육과정과 환경을 제공하기로 정평이 나 있고, 정규 과정 내 IB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대단한 강점을 지닌 학교"라면서도 "지난해 우리 학교의 서울대 입학률이 좋지 않았는데, 정시 중심의 대입체제 개편과 문·이과 통합형 수능 시행 등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학교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현실을 받아들이고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작년 서울대 입학률 '저조' 교훈
올해 1학년부터 정시 준비 시작
기숙학교 장점 살려 방과후수업
서울 한영외고 교사로 시작해 교장까지 역임하는 등 외고 시스템에 정통한 그는 올해 경기외고 도약을 위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적 사고 역량을 키우는 지성특강 ▲창의적 사고 역량을 키우는 학술제 ▲창의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비교 프로그램 운영 ▲교학상장 정신 실현의 GAPT(Gyeonggi Academy Peers Tutoring) 강화 ▲수시·정시 모두 잡는 교육 개인별·맞춤형 등 전담교사 진학지도 ▲열린 교장실, 소통 강화 등을 도입한다.
특히 수시와 정시를 다 잡겠다는 그는 "외고는 '수시로 대학을 간다'는 인식이 있지만, 정시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올해는 1학년부터 정시 준비를 시작해 내신에서도 수능형 문제를 적극 출제하고 기숙학교인 만큼 단축되는 등·하교 시간의 활용, 방과후수업 추진 등을 통해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동시에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학생과 학부형의 만족도를 끌어올려 학교와 재단(대교그룹)의 위상을 높이고, 해외를 꿈꾸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IB교육 확대, 대학진학 성적 향상 등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육 교장은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존재하지 않고 어떤 난관도 의지가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며 "여러 위기 상황이 있지만 좌절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충분히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